모유 기증이란 것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첫째를 두 돌까지 완모했지만, 내가 뭐 딱히 모유량이 많다거나 하진 않아서 내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둘째를 낳고 다시 시작된 완모 생활. 출산 이후 젖이 금방 돌고 금방 불었는데, 애기는 내 마음처럼 잘 빨지 못했다.두 달이 넘었는데, 밤마다 젖이 불어서 불편했고, 내 체중은 임신 막달보다 1~2킬로밖에 줄지 않은 그대로였다.그때 모유 기증이 다시 생각났다.내 평생에 임신, 출산, 수유가 다시 있으리라고는 생각이 안 되니, 올 일 년이 (아마도) 마지막 기회였다. 내 몸에서 나온 것을 나눌 수 있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감사한 기회다. 그나마도 애기가 잘 먹고 내 젖양이랑 맞기 시작하면 기증할 양이 안 나올 테니 이 기회가 언제까지 살아 있을지도 ..
나무를심듯
2018. 4. 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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