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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6 GC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다가.




이 나라가 어떻게, 상호존중과 인격적 대화를 통한 합의 도출을 배울 수 있을까요? 강경 진압, 강행, 우기기 전법이 실제로 먹혀들고, 효과를 내고, 지지를 얻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해야 뭔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리면 말이죠. 그럼 누가 끝까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할까요? 누가 연약한 자의 낮은 목소리를 들으려 할까요? 누가 반대의견을 수용하려 할까요?

돈과 권력이 곧 정의가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우리가 말하는 정의는 힘이 없고 돈이 없기 때문에, 목소리가 너무 작기 때문에, 너무 부드럽기 때문에 불의가 되어버립니다.

광복절 축사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저를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없습니다”라고 뻔뻔스레 말하는 저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요? 도대체 누가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입니까? 끝까지 우기고, 모른 체하고, 무시하고, 힘을 써서 겁을 주고.. 그런 그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고요!



아, 제발.... 돌아온 공포정치. 아.. 나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나는 내가 고백하는 신앙이 말뿐이 아닌, 실체를 지닌, 능력을 지닌 신앙이기 위하여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할까요. 지금 나의 비전은 이 자리가 맞는데, 그렇다면 어떤 액션으로 열매 맺어야 할까요.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입니다. 어디서나, 내 얘기만 주장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는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 우리 문화는... 인문학적 토대를 쌓지 못한 채 경제적 성장을 경험한 탓이라고 정리해 보지만 그렇다고 길이 보이는 건 아니지요.

오히려 인권의 개념이 더 희박해지고 있는 우리. 잉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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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보내는 소식지용으로 글을 쓰다가 ebs 다큐에 정신이 팔려 끈을 놓치고 만 한달전의 글.
오늘 뉴조를 보다가 장경동 목사 관련 기사를 봤다.
그는 늘 그런 식이니 뭘 새삼스럽게 그러느냐지만, 그의 바로 그런 논리와 태도가,
평범한 우리 아버지어머니에게 젖어들어서,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무조건 웃기게 깎아내리면 그게 승리라고 믿게 만들고, 그게 기독교의 우월성이라고 믿게 만드니, 난 정말 그런 그가 싫다.

윤리적이고 예의바른 게 성경적인 건 아니지만
제발 한국 기독교가 기본적인 교양을 갖췄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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