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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을 만한 곳을 찾아 3-4층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아, 너무 크구나 이 공간.
결국 저렴한 롯데리아에서 아보카도통새우버거세트를 주문했다. 으음.
버거만 빼곤 다 괜찮았다. 버거에는 시들시들하고 색도 변한 양상추 조각들이 마요네즈에 뒤섞여 헤매고 있었고
여기에 통새우 패티의 일부도 함께 휘말린 듯했다. 물컹한 카오스의 반죽이 버거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밖에서 4천원이면 먹을 수 있는 짜장, 짬뽕을 8천원씩 주고 먹긴 싫었다. 그거랑은 다를 거라고, 밖에서 8천원에 파는 짜장, 짬뽕 같을 거라고 믿을 걸 그랬나.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다 발견한 명당, Holiday sweets도 괜찮다. 그 옆엔 베니건스 마켓오가 있지만 거기 안 들어가도 승강장 너머를 볼 수 있다. 여객을 다 실은 항공기가 승객통로에서 떨어져나와 천천히 활주로로 이동하는 곳.
비행기들은 노란 줄을 따라 조용히 움직인다. 거대한 몸체에 비해 왜소하기 짝이 없는, 얌전히 모은 작은 바퀴로 아주 정확하게 노란 줄을 밟으며 나아간다. 이 노란 줄을 따라 활주로까지 가겠지.
오홋. 벌써 세시가 가까워 온다. 사람 구경은 익숙치가 않다.
[플랜 B]에 돌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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