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아니라 정의가 평화를 창조한다 성서의 전통과 그리스도교의 신앙체험은 오로지 정의만이 지속적인 평화를 창조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당한 행위와 폭넓은 정의를 위한 배려 이외에 평화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모든 그리스도교적 사고는 정당하게도 이러한 명제를 주장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정의’란 무엇인가? 유태인과 그리스도인은, 이 세계에 정의를 가져다주기를 원할 경우 항상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체험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들은 하나님의 정의를 올바름과 공정함을 창조하는 정의로서 체험한다.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다. 하나님은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에게 권리를 찾아주시고, 불의에 처한 인간에게 정의를 찾아주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편 31:2와 함께 “당신의 정의로..
지난 번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씨 인사이드]라는 영화를 봤다. 죽고 싶어하는 주인공과 그걸 뜯어말리고 싶은 온 세상과, 그를 사랑하고 그가 죽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싶은 사람들이 나온다. 그는 죽음이 삶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또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한다. 살기가 싫은 게 아니라 죽음이 좋다고. 아니, 살기가 싫긴 하다. 삶은 그에게 무력하고 의존적일 것을 요구하니까. 그가 생각하는 존엄이, 그의 삶에는 없다. 그는 존엄이 빠진 삶이 아니라 존엄을 지킨 죽음이 더 좋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영화를 같이 본 사람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럴 수 없다는 걸 알텐데"라고 말했던 것 같다. 나는 "왜요?"라고 물었다. 그냥, 너무 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쉽..
hd 티비로 바뀌면서 채널이 뒤바뀌었다. 13번이던 ebs가 10-1번으로 되어서, 11-1번 mbc와 9-1번 kbs1 사이에 껴 버린 것이다. 덕분에 나는 더 간간이 ebs를 지나치게 되었다. 그렇게 채널을 돌리다가 처음 [지식채널e]를 보았을 때, 주제는 뭐였는지 생각 안 나지만, 무척 강렬했다. 그리고, 예고편인 줄 알았다. ㅎ 예고편이니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끝까지 다 보았다. 놀라웠다. 흠~ 기억에 남는 방송은 지미 헨드릭스... 하지만 텔레비전 자체를 잘 안 보는 편이라 몇 편 보지 못했다. 무척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예스 24에 들어갔다가 "지식채널"을 엮은 책이 나온 것을 보고 곧바로 구매를 해버렸다. 하필 야근하는 주라 매일 한 파트씩 읽어나갔다. 그런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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